랜덤고찰2013. 4. 24. 16:41

영어를 배울때 제일 기본이 되고 중요한 것이 단어 외우는 거다. 문법 익히는 것도 일단 짜맞추는 단어들의 뜻을 알아야 익힐 것 아닌가. 공교롭게도 영어 학습에 있어 제일 고통스럽고 지겨운게 단어 암기다. 그러나 당신의 두껍고 혐오스러운 단어장을 대체할 방법이 여기 있다. 바로 유엔의 부속기관인 World Food Programme이 주관하는 Freerice라는 웹사이트다.





Freerice의 컨셉은 간단하다. 단어 하나를 보여주고 아래에 나오는 4개의 단어중 비슷한 단어를 고르면 10톨의 쌀이 기부되는 것이다. 단어 100개를 맟추면 1000톨. 그리고 문제를 연속적으로 맟추면 레벨과 같이 단어들의 난이도가 올라가고 틀리면 레벨이 다시 내려간다. 공부, 기부, 게임을 합친 "스마트러닝"이랄까.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2007년부터 지금까지 Freerice는 약 1000억톨의 쌀을 기부했다. 조금 더 감이 잡히게 표현하자면 전세계의 먹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 1000만끼를 굶는 것을 방지한 것이다. 다만 초창기에는 매일 약 1만명이 먹을 수 있는 쌀이 기부됐지만 지금은 500명밖에 먹지 못할정도로 참여량이 줄었다. 초창기의 원동력을 지금은 많이 상실한 것 같다.


Freerice도 이 경향을 인지했는지 최근에 영어 단어 말고 다른 언어 단어, 간단한 수학 문제, 미국수능 SAT 준비 등 여러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서 내가 생각하기에 제일 중요한 것은 Freerice 한국어 웹사이트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영어라면 사족을 못쓰는 한국에 소문이 퍼지기만 한다면 다시 전성기를 맞을 수 있지 않을까? 단어암기의 고질적인 지루함을 덜어주기만 하는 것도 고마운데, 동시에 굷어가는 사람들에게 따듯한 밥 한 공기를 전달해주는 Freerice가 한국에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


영어사이트 - http://www.freerice.com

한국사이트 - http://freerice.plaync.co.kr/




Posted by 이머츄어
카테고리 없음2013. 4. 15. 10:20




티스토리는 특성상 초대장 없이 가입할 수 없게 되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모르는 분한태 감사하게도 초대장을 받아서 시작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없이 블로그 관리하다가 초대장이 몇장 있는 것을 보고 배포합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원래 블로그를 사용하시던 분에 한에서만 초대장을 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티스토리를 사용하시려는 이유가 애드센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 의미없는 포스트만 기계적으로 올리는 영업형 블로그를 운영하실 분들에게는 초대장을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블로거들간 진정한 소통, 그리고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기 원하시는 분들에게 초대장이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초대장 원하시는 분들은 댓글에 이메일 주소와 전 블로그 링크를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2012/4/15 14:12

초대장 배포 마감했습니다.

Posted by 이머츄어
독서리뷰2013. 4. 13. 22:09




Outlier - 명사

1. 옥외에서 자는 사람; 직장 밖에 거주하는 사람

2. 외지 영토

3. 국외자


뉴에이스 영한사전의 정의인데 다 시원찮다. 만약 내가 4번째 정의를 집어넣을수 있다면 "별난 놈"이라고 하겠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책의 제목이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성공하기 위해서 실력도 실력이지만 가족과 시대 같은 환경이 좋아야 된다는 것이다. 즉 운없이 성공 못한다는 말이다. 그럼 결국 별나게 잘나거나 별나게 노력한다고 꼭 성공하는게 아니다. 다만 성공한 사람들은 별나게 운이 좋았던  것이다.


잘나가는 사람이라면 빌 게이츠가 머리에 떠오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어릴 적부터 유난히 기억력이 뛰어나고 컴퓨터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빌 게이츠였지만 과연 이것 뿐만으로 지금의 빌 게이츠가 될 수 있었을까? 빌 게이츠의 유년기 시절에 대해 읽어보면 나름의 "사기템"이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가 다닌 명문사립중학교에는 그 시절의 대학들도 비싸서 구하지 못했던 컴퓨터가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빌 게이츠라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 없었더라면 그냥 그저 그런 인물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우리는 예부터 수도 없이 뜨고 진 "성공"학자들을 보아왔다. "내가 이렇게 살아봤더니 성공하더라. 너도 나처럼 해봐"라면서 우리를 격려하는 사람들 말이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보고 열광하고 따라하려고 하지만 글래드웰에 따르면 따라한다고 다 되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즉, 성공에는 성공학에서 말하는 "공식"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아무리 해도 성공한 사람들 만큼 성공하지 못했다고 실망하지 말자. 성공은 노력과 운이 맞아떨어질때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나는 책을 반쯤 읽다 덮어버렸다. 맞는 말이긴 한데 계속 똑같은 얘기만 하니 지루해져서 그랬다. 게다가 그 맞는 말도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다. 성공, 더 나아가 인생에는 옳은 답이 없기 때문이다.



While I was reading the book, it struck me that the title of the book was quite inconsistent with its content. To summarize, the book argues that to succeed, one definitely needs hard work, but one also needs a good environment, like family background and the generation one is born in. That is, you need luck to really succeed. This means that you don't necessarily succeed just because you are especially talented or especially hardworking. Those people who succeeded were especially lucky.


One of the successful stories that we think of often is that of Bill Gates. Surely, Gates had exceptional memory and an unmatched interest in computers from his early days, but would these have been enough to make him into what he is now? Reading about his early days, we can see that he should thank his good fortune (and in fact, he does). The prep school that he attended owned a computer that universities found difficult to afford at the time. Even Bill Gates would have ended up as a so-so figure if he didn't have a computer to practice his skills on.


We have seen countless scholars in the field of "success" who have come and gone; the people who give us hope by saying "I lived like this and this, and I succeed. You should probably try it too." We look up to these people and make them our life models, but according to Gladwell, following the lives of successful people doesn't necessarily make you successful. That is, there is no "equation" to success, as the field of success assumes. So don't be disheartened if you can't reach the top when the others have. Success is something "given" when hard work and luck come together.


Despite all this, I closed the book halfway through. Gladwell indeed made a good argument, but it was an argument repeated over and over again with excess examples. Also, that good argument is, in a way, quite obvious. Success, and even life, has no one correct answer.

Posted by 이머츄어
랜덤고찰2013. 4. 12. 02:31




나는 "그렇고 그런 사이" 뮤직비디오를 통해 장기하와 얼굴들을 처음 알게 됬다. 뮤직비디오의 오묘한 표현력과 미친 디테일에 사로잡힌 나는 획일적인 한국 음악시장에 이런 밴드가 있다는 사실에 안도와 환희를 느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노래가 생겨서 너무 기뻤다. 이런 음악성과 유머, 엉뚱함을 가진 밴드가 한국에 어디 또 있겠냐고. 최근에 새로 나온 "좋다 말았네" 뮤직비디오를 보고 한번 더 한바탕 웃고 감탄한 것은 물론이다.


 더욱 감명받은 것은 장기하와 얼굴들이 이 노래를 통해 시작한 "백지수표 프로젝트"다. 요즘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멜론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정액제를 주고 음악을 듣는데, 이 노래는 듣는 사람이 다운받으면서 원하는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다. 음원사이트에서 스트리밍으로 음악 한곡을 들을 때의 저작권가 0.6원인 상황에서 "우리 음악의 가치가 얼마라고 생각하는가?"라며 소비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더 자세한 소개는 장기하와 얼굴들 공식 사이트로 가면 볼 수 있다.


오랬동안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해온 나를 뒤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드는 일침이다. 정말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들은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는 것이 이치인데 아무 댓가없이 음악을 듣다보니 나도 알게모르게 음악의 가치를 퇴화시켜 버렸다. 내 아이패드나 피아노처럼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이 만약 공짜로 주어진 것들이였더라면 과연 지금처럼 소중히 아끼고 간수할까?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제한될수록 내가 가지고 있는 음악에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다.


밥 딜런의 음악을 사랑한 스티브 잡스도 청소년 시절 악착같이 딜런의 음반을 찾아서 들었다. 음악을 사랑했기 때문에 힘들게라도 구했지만 반대로 그처럼 힘들게 구했기에 그 음악이 더욱 사랑스러웠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장기하와 얼굴들의 백지수표 프로젝트를 전적으로 응원한다. 모든것이 너무 쉽게 구해져서 진심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까먹은 사람들에게 음악뿐만 아니라 모든것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바람직한 바람이 되길 바란다.


Posted by 이머츄어
독서리뷰2013. 4. 4. 11:51




난 한국 소설을 읽어본 적이 많이 없다. 그래서 뭐가 읽을 만하고 뭐가 그렇지 않은지 잘 모르는데 성석제와 함께 소설 읽기를 시작할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글에 주제가 심각해져도 성석제는 그의 특유의 유쾌함과 유치함을 잃지 않는다. 그리고 나로 하여금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 이야기에 공감하게 만드는 그의 표현력에서 베테랑 소설가의 역량을 역연히 풍긴다.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싸구려는 아니라는 느낌을 주는 소설가 성석제의 멋이랄까.


성석제는 시골을 배경으로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아름다운 날들"도 역시 촌뜨기들의 이야기이다. 나름 부유한 집안의 똑똑한 아이 원두와 학교에 도시락을 못싸갈 정도로 가난한 바보 진용이. 원두는 말을 더듬는 진용이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무시하지만 진용이는 그런 원두를 졸졸 따라다닌다. 그런데 어디서부턴가 이야기의 흐름이 원두로부터 진용이로 넘어가면서 갑과 을이 바뀌어 어른 진용이가 원두의 부러움을 사는, 그런 이야기다. "옛날 옛날에 장원두라는 착한 소년이 살았습니다"라고 시작한 책이 "옛날 옛날에 진용이라는 바보가 살았습니다"로 끝난다.


성석제의 이처럼 되풀이되는 "바보 주인공" 이야기에는 그의 순수한 낙관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잔머리 굴리고 서로 속이며 사는 세상 사이에서 멍청하지만 순수한 사람이 잘된다는 말이다. 또 어떻게 보면 모든 사람들이 다 고만고만한 바보들이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다만 순수한 바보와 치사한 바보가 있을 뿐. 어짜피 둘 다 바보면 차라리 착한 바보가 더 낫지 않은가?


성석제도 다른 사람이 뭐라든 개의치 않는 유쾌한 바보인거 같다. 개인적으로 말장난을 좋아하는데 성석제는 "이거 말장난이야. 어색해? 난 재밌는데"라고 하듯이 심심할 겨를도 없게 말장난을 여기저기 던져논다. 심지어는 책 끝에 작가에 말에도


책을 통해,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어린 시절의 풍부하고 다채로운 체험을 얻어듣다보면 무척 약이 올랐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내 어린 시절을 이야기로 재구성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었다. 약올랐던 게 약이 되었던가보다.


라며 익살스럽게 책을 마무리한다.


다만 그 때의 한국, 어린 성석제의 시골을 경험해보지 못한 나는 읽으면서 뭔가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다고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읽었지만 성석제와 같이 자란 세대의 사람들에겐 더욱 더 의미있고 와닿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Posted by 이머츄어
랜덤고찰2013. 4. 2. 09:12


 



처음에 킨들에 대해 알게 됐을때 나는 열광했다. 어릴 때부터 이사가 잦았던 나에게 나의 서재를 통째로 손바닥 반한 기기에 집어넣을 수 있다는 사실은 수많은 책의 물리적인 부피와 무게라는 사슬에서 나를 해방시키는 희소식이였다. 게다가 서점까지 가서 원하는 책이 어디있나 해매지 않고 버튼 몇번만 누르면 다운받아 바로 책을 읽을 수 있다니. 문명의 진보가 피부로 와닿는 것을 느꼈다.

 

When I first heard of the Amazon Kindle, I was rather excited. For a person like me, who moved frequently since from my young age, the fact that I could store my whole library in my palm was too good to be true; it would free me from the cumbersome weight of books and space they take. What's more, the Kindle would allow me to download a book at the click of a button, rather than moving my lazy self to a bookstore to search around helplessly. This was civilization progressing for the better.


 

미국에서 사흘만에 날라온 어여쁘게 포장된 킨들은 나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박스의 테이프를 가볍게 뜯는 것 부터 크리스탈처럼 빠삭한 화면에 글자가 떠오르는 것까지의 과정은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과정만큼 신기하고 놀라운 경험이였다. 그 후로 한동안 킨들은 나의 충성스런 개처럼 내가 어딜가나 따라다녔다.

 

The Kindle which was delivered in just 3 days in its elegant packaging did not let me down. The process of taking the tape of the box off lightly to the materialization of crystal clear letters on the screen was an experience that I imagined what a new life being born might be. For quite some time, the Kindle would follow me whereever I went like a loyal dog.


그러나 3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킨들은 서서히 내 관심밖에서 사라졌고 지금은 어디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그때보다 책을 더 많이 읽으면 더 읽었지 덜 읽지는 않는다. 다시 종이책으로 돌아온 것이다.

 

However, for some reason, the Kindle slowly began to fade away from my immediate surroundings, and after 3 years since its purchase, I have no idea where it is. This doesn't mean that I read less; I've just come back to reading paper books.


인터넷에서 흔히 말하는 가독성, 종이를 넘기는 느낌, 오래된 책의 알쏭달쏭한 향기 등 때문은 아닌 것 같다. 킨들의 가독성은 절대로 종이책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동안 킁킁거리면서 종이책을 읽은 것도 아니고. 전자책을 사는 것이 지갑에 부담이 되서 그런 것도 아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전자책을 돈들이지 않고 구하는 방법이 다 있다.

 

I don't think I should account this to the reasons often offered by various online opinions, such as readability, the feeling of turning a page, or the quaint authentic smell of old books. The readability of the Kindle is never worse than that of a normal paper book. What a book should smell like is of the least importance to me, and neither was a burden of purchasing e-books a big concern; there are ways of acquiring them much more "affordably."


멀어지게 된 이유가 뭐였을까? 아마도 킨들에게는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였나 생각해본다. 킨들을 읽다보면 한책을 끝내고 새 책을 읽기 시작해도 똑같은 책을 계속해서 읽는 느낌이다. 똑같은 글씨 크기, 글씨체, 똑같은 흑백 그림, 똑같은 책 크기. 자신의 개성을 뽐내며 알록달록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종이책이 주는 흥분감을 주지 못하는 것이다. 지문처럼 모든 책마다 다른 책의 디자인은 엄연한 일부이며 책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구성원이다.

 

What was the reason then? My thinking is that the Kindle had no change. Reading the Kindle, I feel that I'm reading the same book even when I finish a book and start on a new one. Same font size, same font type, same black n' white, same page size; the Kindle does not give me the excitement the cover of a paper book does, with all its colorful and original design. The design of books, that differs from each book like fingerprints are, is surely an important part of the book that defines what a certain book is.


또 하나. 킨들은 딱딱하지만 종이책은 물렁하다. 나무의자 위에 뻣뻣하게 앉는 것과 소파에 푹 늘어져 앉는 것의 차이랄까. 종이책은 붙잡고 읽다 보면 책이 서서히 몸의 일부분이 돼가면서 책에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킨들로 읽다보면 아름다운 문장들이 우리의 정서를 울릴때 막상 손에 딱딱한게 쥐어지니 정서가 굳어져버리는 것만 같다. 부드럽고 유연한 우리의 몸과 마음이 딱딱한 킨들과는 애초부터 어울리지 않는 것일까.

 

Also, the Kindle is hard, but paper is soft. One could probably make an analogy of reading on a stiff wooden chair and stretching oneself on a cozy couch. As I hold the paper in my hands and read, I feel that the book slowly becomes a part of me, immersing myself into the words. However, holding the stiff and fragile Kindle in my hand somehow stiffens my head too as I try to absorb the beauty of the sentences that lies before my eyes. Maybe the soft and flexible human body and mind weren't supposed to go along with the stiff Kindle in the first place.


책은 어떻게 보면 한 사람의 정신을 담아 논 매채다. 모든 사람이 하나같이 외모가 똑같고, 심지어 똑같이 경직된 얼굴을 가지고 있다면 세상사는게 참 삭막할 것이다. 나는 말랑말랑하고 화려한 종이책이 좋다.


A book is, in a way, a medium that holds the being of a person. If everybody had the same appearances, with the same stricken faces, the world wouldn't be as colorful. Thus goes my love for the soft and fancy paper books.



Posted by 이머츄어
시사지껄2013. 3. 27. 16:30


돈이 모자라 홈쇼핑에 출연한 박태환


오늘의유머에서 본 글이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650978&s_no=650978&kind=todaybest&ask_time=1364366710&page=1


요약하면 이렇다.


1. 이기흥이란놈이 수영연맹회장

2. 박태환이 수영연맹 행사 불참한다고 "괘씸죄"로 런던 올림픽 보상금 5000천만원 박탈

3. 알고보니 우성산업개발 회장이였던 이기홍이 로비자금 명목으로 건설업체로부터 62억원의 금품 수수, 회사자금 11억원 횡령, 세금 5억원 포탈.

4. 대법원은 검찰의 법적용을 문제삼아 무죄 선고   

5. 수영연맹은 만장일치로 이기홍을 재선출


...


"왜?"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떠오른다.


왜 감방에 처박혀야할 저런 쓰레기가 수영연맹회장으로 있는거지?

왜 대법원은 저런 쓰레기를 처벌하지를 않는거지?

왜 수영연맹은 저런 쓰레기가 뭐가 좋다고 회장시켜주는거지?


그리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나도 한국사회는 아무일 없었다 시피 계속 굴러가는 거지?


대중의 반응은 시끄럽기는 하지만 그게 다다. 박태환을 동정하고 수영연맹을 욕하지만 실제로 수영연맹에게 현실적인 심판을 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주춤한다는 것이다. 이 뜨거운 감자도 언젠간 식어서 묻혀지겠지.이런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아는 기득권층이다.


어찌보면 대중의 심판을 기대하긴 무리인가 보다. 아무리 사람들이 수영연맹 홈페이지에 비판의 글을 올려보고 아무리 트위터에 이런 분노를 표출하고 전달해도, 홈페이지 글은 삭제하고 트위터는 무시하면 그만이다. 한국의 정의의 여신은 이 정도 비리에 눈을 비추기엔 이보다 더 크고 더 더러운 비리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쓰레기는 많은데 쓰레기통이 없다.




To summarize:


1. This fellow named Lee Ki-hong is the president of Korean Swimming Federation

2. He denied the monetary award of 50 million won that Park Tae-hwan earned for himself in the London Olympics, saying that he was "guilty of insolence" for not attending a Federation event

3. It turned out that Lee was also the president of Woosung Industry Development, and had accepted a bribery of 6.2 billion won from a building company, embezzled 1.1 billion won of company funds, and evaded 500 million won of tax

4. The Supreme Court found a problem with how the  Prosecutor's Office applied the law to the case, and found Lee not guilty

5. The Swimming Federation unanimously reelected Lee as the president


...


The question "why?' keeps arising endlessly in my head.


Why is such scum of the earth who should be locked up in the cells instead the president of the Swimming Federation?

Why does the Supreme Court not bring justice to that scum?

Why does the Federation elect such scum as their own president?


and


Why does the Korean society wake up in the morning as if nothing had happened?


The response of the people to the incident is loud, but that's as far as it goes. They sympathize with Park and curse at the Federation, but they stop short at bringing actual judgment to it. This hot potato will cool in time; this is something that the Establishment knows too well.


In a way, it is too much to ask for a judgment from the people. However people upload their critical opinions on the Federation website and express their unquenchable anger on twitter, the Federation will delete the opinions and ignore twitter alerts. They can get away with this because the goddess of justice in Korea has bigger and dirtier corruptions to attend to.


So much trash, but nothing to clean it up.



Posted by 이머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