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고찰2013. 12. 18. 17:36

인간은 열정적일수 있기에 아름답다. 우리는 이런 저런 방법을 통해 우리의 열정을 따라 실천하고 그 열정을 표출하기 원하는데, 그런 데에 있어 음악은 자주 사용되는 우리의 언어이다. 따리서 사람들이 부르고 듣는 음악을 통해 사람들의 열정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열정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의 연인에 대한 열정, 사회의 정의실현을 위한 열정, 나의 미래의 대한 열정 등이 있다. 확실히 미국 영국 가요를 듣다보면 이런 열정에 대한 가사들을 골고루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영국 가요에서 정부에 대한 비판과 정의실현을 위한 가사들을 더 많이 찾아 볼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Jamiroquai의 Virtual Insanity로 미래에 인공적인 기술을 통해 인간들이 피폐해지는 것을 "미쳤다"고 부르짖는다.


하지만 한국 노래를 보면 유독 연인에 대한 열정, 즉 우리가 흔히 부르는 "사랑"에 대한 노래가 대다수다. 사랑을 폄하하려는것이 아니라 우리가 섭취하는 영양분처럼 우리의 열정에도 균형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사랑 외의 열정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모습이 영 꺼립칙하다는 말이다.


나는 이 열정의 불균형과 결핍이 문제라고 본다. 개인의 책임인지, 사회의 책임인지, 아니면 역사의 책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문제인것은 틀림없다. 왜 미래에 대한 열정을 부르는 노래들을 사람들은 듣지 않는 것일까? 주변의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꿈을 펴보겠다고 새로운 길을 나서다가 실패한 모습을 수없이 봐왔기 때문에 공감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닐까. 특히나 한국은 사회 안전망이 열악한 편이라 사람들이 쉽사리 모험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또한 왜 사회의 정의실현을 위한 열정은 듣지 않는 것일까? 한국 정치와 사회의 문제가 한두개가 아니라서 아예 변화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는 것일까? 아니면 사람들이 게으르고 현실에 안주해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일까. 최근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대자보 열풍에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정치적인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 일종의 "유행"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대자보들을 찬찬히 읽어보면 불평은 많지만 사회 이슈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해결책에 대한 생각이 너무 부족하다. 정말이지 한국에서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다가 갑자기 이렇게 관심을 가지게 되니 이런 열풍이 정말 변화를 가지고 올지에 대한 의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내 인생의 문제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평상시에 관심을 가지고 이런 것에 대한 고민을 삶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런 열정이 결핍된 한국 사회에 살고 있는데, 문제를 의식하지 못하고 관심을 가지지 않는 다면 그 사람은 차가운 사람, 게으른 사람이다.


Posted by 이머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