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리뷰2012. 7. 20. 18:26

대충이라도 써야 독서리뷰를 쓰는 습관을 기를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한국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아직 관계형성과 사교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이 책을 들었다. 영어를 가끔씩 한국어 명사인듯이 써가면서 글을 쓴 저자의 스타일이 흥미로웠다. 나한테는 오히려 이해력에 도움이 됬던 글쓰기 스타일이였다.



중요하다고 생각한 문장들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상대가 좀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 듯하면 못 본 척해주고, 익숙한 일을 하는 듯하면 곁으로 다가가서 창찬도 해주고 성원도 해주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익숙하고 잘하는 것을 사람들 앞에서 할 때 더 잘하고 반대로 자신이 어색하고 잘 못하는 것을 사람들 앞에서 할 때 더 못한다. 전자는 사회적 촉진이라 하고 후자는 사회적 억제라고 한다. 사회적 억제를 잘 피하지 못할때 관계가 더 어려워 지고 사회적 촉진을 잘 살릴때 관계가 더 쉬워진다. 부부간에 운전연수교육이 좋은 예다. 아내는 익숙하지 않은 운전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라는 사람이 보고 있기 때문에 더 어려워 한다. 남편은 운전에 익숙치 않은 아내가 운전을 하기 때문에 사고라도 날까 안절부절하고 신경이 날카롭게 된다. 그래서 눈감아 주진 않을망정 더 훙분하면서 아내에게 거칠게 비판을 한다. 이렇게 싸움이 일어나고 관계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역할 때문에 사람이 바뀌었다는 것을 인정해 준다면 종전과는 다른 관계로 업그레이드하기도 쉬울 것이다."


사람에게는 여러 상황에서 적응하기 위해 자신의 실제 모습과 조금 다른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이 가면을 페르소나 (persona)라고 한다. 저자는 짐바도 (Zimbardo)의 모의감옥 실험을 예로 들어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주어진 상황과 역활에 따라서 얼마나 바뀔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렇게 다른 페르소나를 가지는 것이 나쁘고 좋고를  떠나서 어쩔수 없이 일어나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인식하며 다른 사람을 대하라고 저자는 권유하고 있다.



"우리는 남이 하는 것은 다 해야 직성이 풀린다. 남이 가진 것은 다 가져야 한다. 그러다 보니 관계라는 것이 협조적 관계가 아니라 경쟁적 관계가 주를 이루게 된다. 대개의 관계가 서로 도와주고 북돋워주는 굿이 아니라 서로 경쟁해서 이겨야 하는 것으로 변질된다."


나에게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문단이다. 대학입학까지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달라지려고 노력을 하며 성취감을 느꼈는데 미국에서 극도의 개인주의에서 비롯된 공감대의 결여를 경험하고 나서 평범해지려고 노력을 했다. 서로 너무 다르다 보니 서로를 이해하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피곤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온다음에 내 주변 사람과 닮아지려고 노력을 했던것 같다. 안보던 드라마나 코메디 프로도 챙겨서 보고 보편적인 말투를 사용하고 말이다. 하지만 또 이렇게 살다보니 어느 정도의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낄수는 있지만 이렇게 살다간 고만고만하게 살다가 끝날거 같다. 다시 한번 나 자신을 차별화 하되, 어느정도 유행과 사람들의 보편적인 모습들을 이해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는 선에서 행동해야  될거같다.  



모라토리엄 인간형: 원래는 사람이 자립할 수 있을 때가지의 기간 (청년시기)을 모라토리엄이라고 한다. 이 단어를 사용해서 현재의 자신을 거부하고 미래에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이 있다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고 모라토리엄 인간형이라고 한다. 다른 말로는 자신의 불행, 실수, 게으름을 정당화하고 미래에 모든게 잘 될거라는 안이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어쩌면 나도 모라토리엄 인간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맨날 "살다보면 나중에 잘될꺼야"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가? 미래에 잘될려면 지금 잘해야 된다. 지금이 중요하다. 지금 열심히 살자.


Posted by 이머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