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고찰2012. 4. 10. 02:12

잠언을 읽다보면 침묵을 격려하고 말 많이하는 것을 깍아내리는 구절들이 있다. 어릴 때부터 지혜로운 자는 침묵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필요한 말만 하는 습관을 길렀고, 지금도 내 자신이 말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너무 어릴때부터 성경말씀을 충실히 따른 것에 부작용이 있었다고 할까?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침묵을 지키는 습관이 나의 성격에 있어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가만있음 중간을 간다는 말이 있다. 비슷하게 말이 적어도 중간은 간다고 생각한다. 말하는게 없으니까 딱히 다른 사람들이 나를 나쁘게 생각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나를 좋게 생각할 이유도 없다. 중간을 간다는 생각을 하며 침묵을 하면 나의 대인관계 상태에 대해서 나름 만족을 하게 되고 그 상태를 향상시킬 동기를 찾기가 어렵다. 하지만 중간을 간다는 생각보다는 최고를 간다는 생각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말이 많으면 당연히 침묵을 지킬 때보다 말실수를 많이 해서 안좋은 인상을 남길 것이지만 그러면서 무슨 말을 해야되고 무슨 말을 하지 말아야 되는지 경험을 얻는다.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서 성공적인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방법을 배우고, 결과적으로 말을 많이 함으로 나의 대인관계 실력을 가능한 최고로 끌어 올릴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말은 예상치 못한 미래의 관문이다. 다양한 말을 하다보면 그 말을 원인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일이 나쁜 일이든 좋은 일이든 다 경험이 되고 삶을 이해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침묵을 지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내 미래를 내 자신이 속박하는 것이다.  

 

거차없고 뻔뻔하게 말하자. 그것도 정도가 있어야 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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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머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