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자유를 허락하지 않는다


자유민주주의가 옹호하는 개인의 자유를 과연 기독교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 미국 헌법은 자유가 곧 "개인적인 존재의 개념과 우주의 의미를 정의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기독교는 개인의 정의를 무시한체 하나의 진리를 따를 것을 강요한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모든 사람이 개인의 자유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 주장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이다.


왜 굳이 자유민주주의가 개인의 자유를 강요한다고 생각하는가? 자유민주주의를 타인에게 권하기만 하고 강요하지 않으면 된다.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에서는 무신론자가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것도, 기독교인이 신의 존재를 믿는 것도 다 허용되야 한다.


과연 기독교만 배타적인 공동체일까? 개인의 선택권의 권리를 보장한다는 자유민주주의도 그 권리의 정의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배타적이다. 예를 들어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옹호하는 집단은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배타적일 것이다. 기독교는 오히려 여러 문화권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고, 기독교가 전세계에 퍼진 것이 이를 증명한다.


동성애자의 인권을 옹호하면서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태도도 충분히가질 수 있다. 진정한 대화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서로를 이해하면 과연 배타적일 수 있을까? 또한 "적응"인지 "변질"인지 정확하게 구분을 해야 한다.


진정한 자유는 제약이 있다. 물고기가 물안에서만 자유를 누릴 수 있듯이 인간도 자신의 선 안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제약의 부재가 아니라 우리가 제일 자유로울수 있는 제약을 찾는 것이며, 그 제약은 바로 사랑이다. 진정한 사랑에 빠지면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잃으면서도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엇이든 하고 싶게 되는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그 사랑의 대상이 하나님이다.


사랑 안에서 자유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사랑의 이상적인 대상은 하나님이지만, 내게 돌아오는 사랑의 증거는 성경에서 말하는 예수님의 구원 뿐이다. 이 사랑은 인간과 나눌 수 있는 사랑에 비해 더 고귀하지만 그 만큼 현실적으로 느끼기 힘들다. 또한, 과연 사랑 안에서 누리는 자유가 제일의 자유일까?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가꾸고 성장시켜 우리에게 주어진 제약을 넘어서는 것, 즉 물 밖에서도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물고기가 되는 것이 더욱 진정하고 우월한 자유라고 말할 수 있다.

Posted by 이머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