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종교만이 진실일 수 없다


사람들이 기독교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배타성"이라고 한다. 근본적으로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이 옳은 것이라면 이슬람에서 말하는 하나님은 틀린 것이고, 반대로 이슬람이 맞다면 기독교가 틀린 것이다. 이런 근본적인 차이는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타 종교인들에 비해 우월성을 느끼고 그들이 "틀린"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이런 생각이 심해지면 타 종교인들을 향한 핍박 및 폭력으로도 이루어 질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람들은 여러 방책을 생각해 봤지만 저자는 이 방책들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첫째, 종교를 불법화 하는 것은 소련이나 중국에서 봤듯이 오히려 더 큰 폭력을 야기한다. 둘째, 종교를 규탄하는 것은 모든 종교들이 틀렸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며 이는 기독교인이 다른 종교나 무신론이 틀렸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셋째, 종교를 공공장소에서 언급하지 않는 것은 종교가 종교인들에게 존재의 이유 및 윤리를 근본적으로 규정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첫째, 소련과 중국이 종교를 불법화한것이 폭력을 야기한 것이 아니라 이미 폭력적인 소련과 중국이 종교를 불법화한것이다. 단, 종교를 불법화 할 정도로 국가의 힘이 강하다면 폭력은 필연적으로 야기 될 것이다. 둘째와 셋째는 결국 무신론자나 기독교인이나 서로 무조건 틀렸다고 주장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이는 무신론의 공격에 대한 방어일뿐 기독교의 우월성을 증명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기독교가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분열을 일으키지 않을 뿐 아니라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독교인들은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들의 악한 행동보다 더 선한 행동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또한, 타 종교인들은 선한 행동을 통해 구원받는다고 믿으나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구원자의 필요성을 인정해야 구원받는다고 믿기 때문에 궁국적으로 기독교인들은 타 종교인들이 자신보다 더 선한 삶을 살 것이라고 예상해야 한다.


맞는 말이다. 다만 소수의 기독교인들이 이처럼 타 종교를 존중하지 않고 비판하기만 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Posted by 이머츄어